‘모터는 잊어주세요’ 김웅빈, 데뷔 첫 3안타 활약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31 00: 04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24)이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웅빈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타선이 폭발하며 14-3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KBO에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모터가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 0.335으로 부진했고 여러가지 문제로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 키움 김웅빈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손혁 감독은 “대체 외국인선수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확실한 선수로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터의 빈자리는 김웅빈, 전병우, 김주형 등이 메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웅빈이다. 지난 29일 삼두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웅빈은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웅빈은 첫 타석부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무사 1루에서는 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의 2루타가 터지면서 득점도 올렸다.
김웅빈은 6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즌 첫 타점까지 기록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웅빈이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처음이다. 
8회초 수비에는 지명타자에서 1루수로 수비위치를 옮겨 수비까지 나섰다. 남은 이닝 동안 1루수로 뛰면서 별 문제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웅빈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아직 풀타임 수비를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김웅빈은 현재 2~3이닝 정도 수비가 가능하다. 다음주에는 풀타임 수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전 3루수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키움은 3루수를 맡았던 모터가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곧바로 김웅빈이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걱정을 덜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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