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생애 첫 결승' 김도욱, "부모님께, 우승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30 15: 36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 같다."
데뷔 10년만에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김도욱은 그간 항상 꿈에 그렸던 결승행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욱은 3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GSL 시즌1' 코드S 이신형과 4강전서 4-1로 승리했다. 그동안 세 차례 GSL 4강까지는 올라간 적 있지만 생애 첫 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도욱은 "아직 잘 실감나지 않는다. 항상 열심히 하면서 간절한 마음을 키웠는데, 이제서야 통한 것 같다. 결승 무대는 지금까지 노력 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그동안 준우승으로 잊혀진 선수들 처럼 되고 싶지는 않다"라고 결승행 소감을 전했다. 
천적으로 불리는 이신형과 풀세트 접전이 나온 것 같에 대해 "정신없는 경기였다. 너무 긴장되고 압박감도 심해서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하려고 했다. 에버드림과 젠이 자신 없었는데, 3-3으로 7세트 '젠'이 되면서 '졌다'라는 생각도 했다. 7세트는 초반 싸움도 패해 자포자기 한 상태였는데 승리해서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라고 밝혔다. 
결승서 전태양을 만나는 것에 대해 그는 "오늘 경기는 경기력 보다는 빌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결승은 피지컬 적으로 더 보완해서 부드럽게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태양이도 빌드 유저라서 서로 치고 받고 할 거 같다. 일방적인 경기는 나올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욱은 "처음 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걸고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연습 상대가 잘 알려줘야 한다. 연습을 도와준 중혁이, 후안, 영서, 변현우님, 지성이형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결승 때도 부탁드린다"고 웃으면서 "부모님이 연습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간 기다려주셨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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