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프로 10년만에' 김도욱, 이신형 꺾고 생애 첫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30 15: 12

프로 생활 10년만에 거머쥔 첫 결승행 티켓이었다. 이번 GSL 파란의 주인공 김도욱이 인간 상성이라는 천적 이신형을 꺾고 생애 첫 G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욱은 3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GSL 시즌1' 코드S 이신형과 4강전서 4-3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세 차례 GSL 4강까지는 올라간 적 있지만 생애 첫 결승 진출이었다. 반면 3년만의 4강에서 통산 5번째 결승을 노리던 이신형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욱의 집념이 1세트 '골든 월'부터 빛을 발했다. 상대의 은폐 밴시에 피해를 입은 상황서 이신형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불리함을 극복하고 서전의 승전보를 울렸다. 2세트 '이터널 엠파이어'의 전투 순양함 카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흐름을 돌린 김도욱이 공세를 취하면서 3세트 '시뮬레이크럼'까지 잡았다. 엇갈려 들어간 빈집 공격에서 침착하게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자신은 상대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김도욱은 결국 이신형을 궁지로 몰아붙였다. 이신형이 4세트 '나이트쉐이드'에서 트리플를 시도했지만, 본진에서 군수공장까지 건설해 한 방 병력을 만들었다. 해방선과 공성 전차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 매치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는 이신형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이신형이 5세트 '에버 드림'서 초반 승부수를 실패했지만, 악착같이 고비를 넘기면서 뒤집기로 세트 포인트 2점을 챙기면서 격차를 좁혔다. 이신형은 6세트까지 잡아내면서 기어코 승부를 3-3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김도욱은 7세트 '젠'에서 2 우주공항 빌드로 밤까마귀를 모으는 승부수를 띄었다. 밀고 밀리는 공방 상황에서 김도욱은 이신형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생애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2020 GSL 시즌1 코드S 4강
▲ 2경기 김도욱 4-3 이신형
1세트 김도욱(테란, 7시) 승 [골든 월] 이신형(테란, 5시)
2세트 김도욱(테란, 7시) [이터널 엠파이어] 이신형(테란, 1시)
3세트 김도욱(테란, 11시) 승 [시뮬레이크럼] 이신형(테란, 5시)
4세트 김도욱(테란, 11시) [나이트쉐이드] 이신형(테란, 5시)
5세트 김도욱(테란, 1시) [에버 드림] 이신형(테란, 7시) 승
6세트 김도욱(테란, 5시) [옵시디언] 이신형(테란, 11시) 승
7세트 김도욱(테란, 7시) 승 [젠] 이신형(테란,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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