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2G ERA 1.16, 유리아스도 가능" ESPN 전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29 05: 10

‘유리아스도 반 시즌이라면 류현진 같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162경기 체제는 물건너갔다. 절반 가까이 줄인 82경기 체제로 단축 시즌이 유력하다. 연봉 차등 삭감에 반발한 선수노조가 시즌 연장을 통해 급여 추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현지에선 82경기 체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 ‘ESPN’에선 28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82경기 체제에서 나올 만한 투타 기록을 다루며 개인 타이틀도 전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1위(2.32) 류현진(토론토)의 이름이 거론됐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ESPN은 지난 1968년 밥 깁슨이 세운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1.12)이 82경기 체제에서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5년간 시즌 특정 구간을 82경기로 나눴을 때 최저 평균자책점은 2015년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가 기록한 0.88로 당시 팀의 79~160번째 경기까지 123이닝을 던지며 거둔 수치다. 1945년 이후로 봐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지만 시즌 최종 수치는 1.77이었다. 
그 다음이 류현진이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29번째 경기부터 110번째 경기까지 10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6을 찍었다. 시즌 최종 평균자책점은 2.32로 마무리한 류현진이었지만 82경기 체제였다면 깁슨 기록에 가장 근접한 투수로 될 수 있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며 훌리오 유리아스(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ESPN 칼럼니스트 브래드포드 두리틀은 ‘류현진을 깎아내릴 뜻은 전혀 아니지만 지난해 반 시즌 동안 그가 1.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면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도 짧은 시즌에 같은 활약을 할 수 있다. 다저스에는 몇 달씩 역사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투수들이 있었다.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오렐 허샤이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을 소화할 수 있다. 다저스의 전통이다’며 유리아스를 새로운 도전자로 주목했다. 
ESPN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유라아스는 18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7의 성적을 냈다. 멕시코 출신 만 24세 투수 유리아스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7경기에서 4승3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최고 98마일(약 158km)을 던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로 유망주로 류현진이 팀을 떠난 올해는 풀타임 선발로 준비한다. 
한편 또 다른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평균자책점 1.11이 4할 타자보다 가능성이 더 높다. 뉴욕 메츠가 좋은 수비력을 가진 팀은 아니지만 제이콥 디그롬을 최고의 후보로 꼽을 것이다’며 82경기 체제에서 새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그롬은 지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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