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진성, '미스터 트롯' 픽? "정동원, 비슷한 아픔 겪어… 김호중, 용돈 챙겨줬다"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5.25 23: 03

가수 진성이 '미스터 트롯' 후배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25일에 방송된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가수 진성이 '미스터 트롯'의 후배들에게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가출로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진성은 "부모님이 3살 때 가출하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하지만 할머니도 중풍을 앓다 돌아가시고 나서 친척집을 전전했다. 너무 어려서 부모님이 계신 것도 분간하지 못했다"라며 "고모나 이모도 안 계셨다. 떠돌이처럼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진성은 트로트 가수가 된 배경을 밝히며 "가수가 돼서 유명해지면 부모님이 나를 찾아오실 것 같았다"라며 "17살, 18살때부터 야간업소를 나갔다. 그때 미성년자는 야간업소 무대에 설 수 없었는데 아는 형들에게 주민등록등본을 빌려서 내 사진을 붙이고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투병 생활에 대한 아픔도 이야기했다. 진성은 "'안동역에서' 이후 좀 안정이 됐는데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라며 "의사 선생님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 사형선고였다.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밤잠을 못 잤다. 잠들어 버리면 영원히 못 일어날 것 같았다"라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진성은 "정동원 군이 가정적으로도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었더라. '보릿고개'를 부르는데 45년 전 내 유년시절을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처량하게 노래를 부르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지금은 트바로티 김호중 역시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호중이가 '태클을 걸지마'를 너무 잘 불렀다. 이 친구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짜장면 값이라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그 전날 밤에 고민했다. 1장 줄까, 2장 줄까. 나는 새 가슴이라 큰 돈은 못 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미스터 트롯' 대회가 끝나고 난 후 그 친구들이 방송을 많이 나갔다. 나도 레전드라고 그 친구들과 어울려서 방송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해졌다"라며 "나태주나 신인선은 우리집에 놀러도 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성은 나태주와 신인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나태주와 신인선은 한 걸음에 '밥은 먹고 다니냐' 밥집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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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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