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황제' 문호준, 그의 행보가 곧 카트 리그 역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24 06: 54

2006년 데뷔한 15년차 프로게이머였지만, '카트라이더 황제'라는 명성과 클래스는 여전했다. 카트 리그 역대 최다 우승자 문호준이 공식 리그 최초 1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단체전까지 쓸어담으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문호준은 지난 23일 열린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개인전 결승 2라운드서 유창현을 3-2로 따돌리고 개인전 우승을, 락스와 팀전 결승에서도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단체전인 팀전 결승에서는 3세트 에이스결정전에서 나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카트 초대 황제 김대겸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리그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가 바로 문호준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06년 한국 최연소 프로게이머로 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2006년 4차 카트리그 3위 입상을 시작으로 역사를 써내려갔다. 

2년차였던 지난 2007년 KeSPA컵 우승 이후 곧바로 5차 카트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황제의 문호준의 등장을 알렸다. 그 뒤로는 리그의 간판 스타답게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로 3년차인 2008년에는 두 차례의 카트 리그 우승과 팀 배틀 우승을 차지하면서 독식에 가까운 활약으로 문호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1년의 휴식 이후 2010년부터 재개된 카트 리그는 그야말로 문호준의 전성기였다. 11차, 13차 14, 15차 리그를 우승하면서 최고의 카트 선수라는 영광을 누렸다. 
2013년 이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하기도 했지만, 2015년 다시 카트리그로 돌아와 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2016년 듀얼레이스 시즌1 팀전 우승으로 건재함을 알린 문호준은 2017년 개인전, 팀전, KeSPA컵을 쓸어담으면서 최고의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라는데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문호준의 우승 행보는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8년에도 네 번의 우승을 더한 문호준은 2019년에는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년에는 첫 카트리그 양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도 2년만에 다시 개인전과 팀전을 모두 우승해 두 번째 양대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남기면서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관심거리는 문호준의 우승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다. 최초를 만들어가는 그의 전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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