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염기훈, "4연패 뒤라 어떤 변명도 필요 없었다" [오!쎈 수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5.23 18: 58

"4연패 뒤라 이번 경기만큼은 어떤 변명도 필요 없었다."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5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골 주인공인 염기훈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공식 4연패를 당한 뒤라 이번 경기만큼은 꼭 승리하려 했다. 인천전까지 잘못된다고 하면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강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인을 전했다.

베테랑 염기훈에게도 시즌 4연패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팀의 주장이고 맏형으로서 어느 선수 못지않게 부담이 컸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끌고 가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동생들이 힘들 때 한발 더 뛰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온 것 같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이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영의 균형을 깼다. 김민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결승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달인으로 거듭난 염기훈은 “연습 대로 찼다. 정산이 지난 시즌에도 먹혔을 때 많이 기다리는 성향이었다. 내가 차는 스타일을 골키퍼들도 알고 있기에 연습 대로, 느낌 대로 찼다. 마지막까지 골키퍼 움직임을 봤던 게 골로 이어졌다”고 비결을 전했다.
지난 시즌과 차이점에 대해선 “팬들도 오래 기다렸지만 선수들도 오래 기다렸다. 동계훈련 때 몸을 만들었던 걸 떨어 트렸다가 다시 몸을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다.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컨디션을 찾는 게 힘들 것이다.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면 조금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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