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수원, 이번엔 끝까지 지켰다 [오!쎈 수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5.23 18: 21

수원 삼성이 ‘뒷심 부족’의 고질병을 이겨내고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5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과 인천 모두 시즌 첫 승이 절실했다. 수원은 개막 2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전력 손실을 안고 배수진을 쳤다. 수원의 출혈이 더 컸다. 홍철과 한의권이 부상으로 빠졌고, 안토니스가 퇴장 징계로 결장했다. 인천은 핵심 중앙 미드필더 마하지가 부상 암초에 걸렸다.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타가트와 크르피치 투톱을 필두로 염기훈 박상혁 고승범이 중원에서 지원 사격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와 명준재가 출격했고, 스리백은 헨리 민상기 이종성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전반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소득을 올리지 못한 수원은 후반 중반 천금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철 대신 좌측 윙백으로 출격한 김민우가 공격에 가담해 결실을 맺었다. 박스 안에서 문지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염기훈이 마무리하며 1-0으로 리드했다.
인천은 ‘슈퍼 조커’ 송시우와 정동윤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수원은 미드필더 박상혁을 빼고 장신 센터백 조성진을 넣으며 일찌감치 걸어 잠갔다. 전략은 주효했다.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소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전북 현대와 개막전은 악몽의 시작이었다. 후반 안토니스의 퇴장 악재 속 경기 말미 이동국에게 헤더골을 얻어 맞아 0-1로 분패했다.
연이은 우승후보와 맞대결서 수원은 잇따라 고개를 떨궜다. 울산 현대와 2라운드 홈 경기서 2-0으로 앞서며 대어를 낚는 듯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앞선 2번의 실패는 수원에 값진 보약이 됐다. 2전3기 끝에 희망을 본 수원이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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