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인 스쿼드 짜기도 머리 아픕니다” 김도훈 감독의 행복한 고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5.23 20: 15

김도훈 울산 감독은 매 경기 행복한 고민을 한다. 
울산현대는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를 치른다. 선두 울산은 파죽지세로 3연승에 도전한다. 
잘 나가는 울산도 고민이 있다. 바로 ‘어떤 선수로 스쿼드를 짜서 누구를 내보낼까’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하는 고민이다. 

울산은 비시즌 이청용, 조현우, 김기희, 윤빛가람 등 전현직 국가대표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미드필더 고명진, 수비수 윤영선, 청소년 국가대표 원두재까지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근호까지 그야말로 호화군단이다. 
외국선수 주니오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다. 야심차게 영입한 비욘존슨은 벤치만 달구며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김도훈 감독도 고민이 있다.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어떻게 챙길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부산전을 앞둔 김 감독은 “스쿼드 짜기에 머리 많이 아픕니다. 선수들은 누구나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전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좋은 선수들이 왔고, 좋은 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사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하다 보니… 18명의 선수를 (경기마다) 10번 이상씩 쓰고 있다. 선수를 빼는 것이 가장 힘들다.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 않은 이상 다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너무 생각이 많다 보면 힘들기도 하다. 선수들 입장에선 경기에 나가고 싶겠지만, 언제든지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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