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반' 축구한류, 올리브-유비스랩 협약... K-풋볼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23 14: 22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BTS의 K-POP열풍,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시작되고 있는 K-Culture, 그리고 베트남에서 시작한 축구한류.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IT 파워와 한민족 특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힘 그리고 축구가 세계 모든 곳에서 통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두 회사가 IT를 기반으로 한 축구한류에 도전하기 위해 뭉쳤다.
아시아 최초의 체험형 축구박물관인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을 공동투자 및 기획,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이하 올리브)와 아마추어 대상 EPTS 장비인 사커비(SOCCERBEE)를 개발한 유비스랩이 IT기반의 축구 한류를 통한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올리브는 3년간의 풋볼팬타지움 운영을 통해 얻은 IT기반의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유비스랩이 개발한 사커비 장비 및 기술과 결합한다. 이를 통해 유청소년 전용 플랫폼과 축구를 즐기며(entertaining) 훈련할 수 있는(training) ‘Enter-training’장비를 개발하여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 소속의 아시아 20개국과 미주 및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몇몇 국가의 경우 이미 정부차원의 제품소개 및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관련 제품 수출계약을 위해 관련 국가의 정부 주요 인사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의 플랫폼은 상위 2%의 프로 레벨이 아닌 98%에 해당하는 유소년, 아마추어 및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 데이터 측정,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추출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솔루션을 제공해 더욱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선수 육성을 할 수 있다.
ISDA 플랫폼에 참여를 확정한 국가는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필두로 중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남수단 등 20여개 국에 이른다. 해당 참가국 축구협회 및 연맹 및 정부기관을 통해 산하 유소년 리그 및 관련 학교 팀들이 ISDA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관련 장비 등을 제공하며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ISDA는 지난 2019년도부터 KFA 중등축구(U15)연맹을 후원하며 약 3만 여명의 유저 베이스를 확보한 상태이다.
ISDA의 메인 파트너사인 올리브는 풋볼 팬타지움을 방문하는 유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소년들은 보다 게임적인 요소를 원하고 부모님들은 놀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 그리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자녀들의 재능을 도울 수 있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기술과 같은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착안해 사업모델개발이 시작되었고 축구를 즐기며 재능발굴을 도울 수 있는 IT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주력 중이다. 올리브가 유비스랩과 제휴한 건 양사의 서비스 타깃이 ‘성공한 상위 2% 프로레벨의 선수’가 아닌 ‘축구를 즐기는 유소년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전략적 협약체결의 핵심요인이었다고 한다.
국내 유일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회사인 유비스랩은 GPS 기술을 활용해 빅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커비(SOCCERBEE)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선수들의 최고 속도, 스프린트 횟수, 커버리지 등의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콤팩트한 GPS 트래커 크기, 모바일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UI,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해외에서 호평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아마추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리브는 자체 창단한 초등부 엘리트 유소년 축구클럽인 서울 솔트FC에 사커비를 도입하여 1년여 동안 선수들의 데이터를 측정하여 지도자뿐 아니라 부모님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았다. KFA 중등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경기 데이터를 측정, 분석하여 선수 육성에 전문성을 더하기도 하였다.
풋볼팬타지움에서 운영하는 VR과 AR로 즐기는 골키퍼/슈팅게임, 센서기술을 이용한 드리블 등 IT 기반의 콘텐츠들은 모듈화하여 동남아 쇼핑몰 규모에 맞게 입점할 수 있도록 제품력과 수출경쟁력도 갖추어 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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