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블론세이브' 이대은의 구원실패, KT 뒷문 어찌하오리까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23 00: 05

KT 위즈가 또다시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끝내기 패배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 불펜진이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이대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5-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이대은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결국 유강남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대은에 이어 등판한 김재윤은 김민성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와 우익수가 서로 미루다 놓치며 1타점 적시타로 둔갑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5-5 동점. 김재윤은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7.29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다. 이날은 실질적으로는 구원 실패이지만, 블론세이브 기록은 김재윤에게 주어졌다. 이대은은 8경기(8이닝)에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세이브보다 블론세이브가 더 많다.
문제는 이대은과 김재윤을 대신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에서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기록한 불펜투수는 김성훈, 주권, 하준호 뿐이다. 이중 주권은 이날 8회 투런홈런을 맞았고 김성훈과 하준호는 경험이 많지 않다. 
KT는 올해 가을야구를 향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불펜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가을야구의 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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