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 왕기춘이 구속기소 당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양선순)는 21일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을 위반한 혐의로 왕기춘을 구속기소했다.
왕기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참은 채 결승전을 펼쳐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왕기춘은 방탕한 사생활로 인해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 특히 지난 지난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왕기춘은 심지어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B양과 주거지나 차량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하는 등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기춘의 구속기소한 대구지검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학자금,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치료비, 거주지 이전 등 다각적인 피해자 지원을 시행하고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유도회는 지난 12일 왕기춘을 영구제명하고,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렸다. 왕기춘이 재심신청을 하지 않으며 지난 20일 형이 최종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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