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좋아질 것" 윌리엄스 예고...최형우, 첫 타석 대형 홈런 응답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21 06: 02

"빅초이 좋아진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예고에 곧바로 홈런으로 응답했다. 경기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말을 했는데 곧바로 첫 타석에 결승홈런을 날렸고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개막 이후 계속된 부진을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중심타선의 힘이 보다 강해진다는 점에서 KIA에게는 굿뉴스였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광주 롯데전에서 1회말 2사1루에서 댄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노려쳐 125m짜리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제대로 타이밍을 맞았고 타구속도나 비거리 모두 일품이었다. 강한 손맛을 느낀 타격이었다. 5월 7일 키움전에서 첫 결승타 이후 13일만에 결승타를 올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KIA 윌리엄스 감독과 최형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경기 전 2할4푼5리, 1홈런, 6타점에 그쳤으나 이 홈런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전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전 "빅초이? 본인이 현재 감각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예전 기록이 있다. 수치는 금방 좋아질 것이다. 엑스트라 훈련을 추가적으로 했다. 곧 좋아진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를 '빅초이'로 부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답게 최형우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감이 왔던 모양이었다. 아울러 조금 부진하더라도 이제 개막 초반인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믿음이었다. 3번 프레스턴 터커와 5번 나지완까지 클린업트리오를 기용하고 있다. 두 선수는 활발한 타격을 하고 있다. 이날 최형우가 반응하면서 클린업의 힘이 부쩍 강해졌다. 
엑스트라 훈련은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부진했던 이유로 "초반 상대가 해온 것이 내가 너무 반응했다. 내 꾀에 내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타격코치가 조금 지적을 해서 바꾸었다. 스텝을 찍어 놓고 친다. 타이밍을 잡아 놓고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형우는 "동료 타자들이 페이스가 올라왔다. 이제 나만 퍼지지 않으면 된다. 개막 이후 한번도 좋아진 적 없었다.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50% 정도이다. 터커와 지완이가 앞뒤에서 잘쳐 내가 안좋아도 부담이 없었다. 빨리 감 찾으면 된다. '이제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좋은 소식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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