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복귀전 '147km 쾅!'…이지원, 다시 꾸는 마운드의 꿈 [오!쎈 인터뷰]

[사진] 이지원 / 파주 챌린저스 제공
'3년 만에 복귀전 '147km 쾅!'…이지원,...
[OSEN=이종서 기자] “다시 한 번 프로 마운드에 올라서 좋은 선례를 또 한 번 남기고 싶습니다.”


[OSEN=이종서 기자] “다시 한 번 프로 마운드에 올라서 좋은 선례를 또 한 번 남기고 싶습니다.”

이지원(26・파주 챌린저스)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6라운드(전체 53순위)로 지명돼 프로의 무대를 밟았다.

140km 중반의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18년 군 입대를 했다.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군대에서 재검을 받는 등 군생활이 길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군 생활 막바지 운동을 하면서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제대를 앞둔 지난 4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아직 프로 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이. 이지원은 파주 챌린저스에서 다시 한 번 꿈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착실하게 몸을 만든 그는 지난 18일 용인시 빠따형과의 경기도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약 2년 5개월 만의 복귀 무대였다.

오랜만에 나서는 실전은 쉽지 않았다. 2⅔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2실점(1자책)을 했다. 그러나 아쉬움보다는 가능성에 미소를 지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들어갔다. 파주 챌린저스 이지호 투수 코치는 “일단 직구가 묵직하게 들어가서 상대와 힘으로 상대할 수 있다. 또 슬라이더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은 "2년 넘게 공을 안 던지다가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구단에 있다가 현역으로 입대했는데 재검받고 그러면서 2년 넘게 기다렸다"라며 "몸 만들다가 제대 앞두고 방출됐다. 이래도 멈추기는 아쉬워서 파주 챌린저스에서 마지막 도전을 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좋은 공을 던졌던 만큼, 이지원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그는 "오늘은 밸런스 제구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힘빼고 한 것이 오히려 더 구속도 잘 나왔다"라며 "2년 5개월 만에 공을 던진 것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어리버리했던 것 같다. 적응이 덜 돼서 그랬던 것 같다. 다음에는 올라가기 전에 확실히 준비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오늘 공을 던졌는데, 직구도 묵직하게 잘 들어간 것 같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는데 잘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구속도 더 올라올 것 같다. 오늘 140km 정도 나올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지금 60~70 % 정도의 몸 상태인 만큼 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주 챌린저스는 창단 이후 2019년까지 총 8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현도훈, 김호준, 구장익(이상 두산), 신제왕(KIA), 이재영(키움), 한선태(LG), 송윤준(한화)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이 중 송윤준은 프로 재취업이기도 하다.

이지원은 "저도 올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몸 상태도 끌어 올릴려고 한다"라며 "여기서 더 잘해서 잘 만들어서 내가 다시 프로에 가면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정말 열심히 잘해서 후배들에게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꼬 힘주어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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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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