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입단’ 이대성, “팬들이 원하는 즐거운 농구 하겠다” [일문일답] 

‘오리온 입단’ 이대성, “팬들이 원하는 즐거운...


[OSEN=논현동, 서정환 기자] 이대성(30)이 공식적으로 빨간색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오리온은 지난 13일 자유계약시장 최대어였던 이대성과 3년, 5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포인트가드를 보강한 오리온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이대성은 18일 오후 KBL 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성은 “FA 기간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 오해나 진심이 아닌 부분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다. 성심성의껏 말씀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대성과 일문일답.

- 오리온 입단 소감은?

FA 기간 동안에 많은 상황이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많아 혼란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오리온에 가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원했던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오리온 구단에서 유례가 없는 조건을 제시하셨다. 그래서 계약하게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구단에 감사한다.

- 계약기간 중 마음고생이 심했다는데?

계약하면서 이대성이란 사람이 농구를 하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내가 노력을 하면 다 잘될 수 있다고 믿었다. FA를 거치면서 그 믿음이 떨어졌다. 1억으로 생각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내 노력이 부족했다. 더 간절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지겠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현명하고 똑똑하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더 성숙해질 계기다.

- 어떤 농구를 하겠나?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 감독님과 구단의 입장을 들어봐도 내 장점을 살려 구단이 필요한 부분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오리온이 원하는 방향과 내가 원하는 방향이 다 가능할 것이다. 팬들이 보기에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

- ‘성리학자’ 강을준 감독과 호흡은?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전체적인 틀에서 감독님에 대한 마음을 느꼈다. 갑옷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감독님이 “이대성이란 아이는 어떤 남들의 오해가 될만한 행동, 무리한 슛이나 욕심있는 플레이를 했을 때 본인이 스스로 알고 있다. 매번 지적해서 문제가 됐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하셨다. 나에 대해 오해가 참 많았다. 패스를 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이대성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주셔서 감독님에게 믿음을 가졌다.

- 지인이 협상을 도왔는데 협상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번 FA기간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어렵다. 앞으로 KBL에서 FA제도에서 에이전트가 도입이 되어서 하는 것이 다 좋지 않나 느꼈다. 이번에 날 도와주신 형이 있다. 여러 루머나 의심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런 리스크도 이미 예상을 했었다. 날 도와주는 형과 같이 협상을 하고 동행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함께 하고 싶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과 호흡은?

너무 기대가 된다. 농구에 있어서 형들과 커뮤니케이션과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대표팀을 통해서 많은 친분을 쌓았다. 팬들의 기대와 같이 나도 기대가 된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많다. 많은 의혹이 있지만 팀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 장재석과 함께 뛰고 싶다고 했는데?

뛰면 좋았겠지만 재석이나 저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재석이도 좋은 선택을 했다. 아쉬움은 전혀 없다. 둘다 잘됐다.

- 다음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성적과 개인기록은 당연하다. 나아가서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 즐거우면 더 성적이 나지 않나 싶다. 에너지를 충분히 팬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팬들이 보시기에 즐거워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즐거워야 한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대우로 왔다. 내가 경기에 못 나간다면 리스크가 크다. 최대한 건강하게 54경기 뛰도록 노력하겠다.

- 오리온의 희망성적은?

내 생각대로 그림이 그려지면 팬들의 생각대로 되도록 노력하겠다.

- 협상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선수로서 계약하면서 구단과 이야기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FA된 친구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다. 정말 냉정하게 내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감정이 이입될 수밖에 없어서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내 마음이 스스로 컨트롤되지 않아 힘들었다.

- 현재 몸상태는?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KCC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돌아왔다. 이번 비시즌에는 대표팀 소집이 없어 시간이 많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돌아오겠다. 지금도 치료하는 과정에 있다.

- 트레이드, FA등 1년 만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많은 일이 있었다. 반성할 부분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많다.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앞으로 내 농구인생에서 자양분 삼아 나아가겠다. 전체적인 틀에서는 변함이 없다. 지난 1년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지는 않겠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장재석의 조언은?

재석이 한테도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가장 믿는 존재다. 좋은 팀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했다. 재석이가 저를 봐주는 입장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의견이 반영됐다.

- 다음 시즌 모비스, KCC, KT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가?

유재학 감독님에게 사과드렸다. 전창진 감독에게도 사과드렸다. 감사한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전혀 그런 마음은 없다. 물론 제가 어리고 미숙해서 죄송하지만 다가올 KCC, 모비스전에서 전혀 그런 마음은 없다. 팬분들은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것이다. 한분이라도 더 팬들이 오는 계기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

- 마지막 인사는?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경기장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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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