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평소 거칠고 욕 잘하는 사람 아냐..열정적"[인터뷰②]

이제훈 "평소 거칠고 욕 잘하는 사람...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 싸이더스)은 희망...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 싸이더스)은 희망 없는 도시에서 갓 출소한 준석(이제훈 분)이 가족 같은 친구 장호(안재홍 분), 기훈(최우식 분), 상수 (박정민 분)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위한 작전을 계획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하와이처럼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네 청춘은 무자비한 남자 한(박해수 분)이 게임을 시작하자 탈출을 위해 거대한 통로를 이리저리 내달린다. 한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도피하는 과정이 보는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제훈은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초반엔 대사가 많다가 쫓길 때부터 대사 없이 상황을 겪는 일이 많아졌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땐 빨리 그림을 보고 싶었던 거 같다. 어느 정도까지 상상하고 있어야 하는지 글을 읽을 때는 부족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그 상황에서 몸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이런 얘기라는 걸 느끼며 체험했다”고 말했다.

준석은 의문의 사내 한 앞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사시나무 떨듯 떤다. 이제훈은 목소리, 표정, 온몸으로 준석의 뒤틀린 욕망부터 두려운 마음을 표출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것을 상상하며 도망치기 위해 큰힘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보는 이들도 동시에 느꼈다.


그의 연기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그동안 활동하며 자신이 쌓아온 나름의 방식, 표현법을 통한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제훈은 “평소 거칠고 욕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닌데(웃음) 가끔씩 그런 모습을 윤성현 감독에게 보여줬나? 그런 캐릭터를 저를 두고 쓰셨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수꾼’을 찍으면서 다양한 모습이 있었을 텐데 제게 친절하고 다정한 부분도 있겠지만 화가 나거나 상황에 대한 부조리함을 표현할 때 거칠게 피력했던 모습을 준석 캐릭터에 투영시킨 거 같다. 준석을 읽을 때 이질감이 없었다”고 했다.

“제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준석과 닮았다. 그가 유토피아를 꿈꾸며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저도 작품을 할 때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정도로 쏟아내자는 생각을 한다. 윤성현 감독이 열정적인 저의 모습을 준석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같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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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