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파워, 오른손으로 잠실구장 홈런 펑펑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10 05: 11

 좌타자인 LG 오지환이 오른손으로 친다면 어느 정도일까. 정교함은 몰라도 파워는 대단하다. 
9일 잠실구장. LG 선수들의 타격 훈련에서 오지환은 좌타자가 아닌 우타자로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배팅 케이지 옆에서 오지환과 정주현은 롱티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오지환은 우타자로, 정주현은 좌타자로 평소와 정반대로 치고 있었다. 스위치 타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배팅 밸런스를 잡는 효과를 위해, 이병규 타격 코치가 도와주고 있었다. 이날 이형종은 좌타자로 롱티를 쳤다.  
어정쩡한 타격폼이 나오는 정주현과는 달리 오지환은 우타자로도 제법 자세가 나오고, 잠실구장 외야 펜스를 넘기는 장타를 보여줬다. 
LG 오지환이 우타자로 티볼훈련을 하고 있다. /ksl0919@osne.co.kr
처음에는 잠실구장 우측 폴의 상단에 붙어있는 작은 광고판을 맞히기도 했다. 외야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3~4개 날렸다. 잠실구장 정식 타석보다는 우측으로 3~4m 이동한 위치에서 타격을 했지만, 오른손 배팅 파워는 왼손 못지 않았다. 
오지환은 2016시즌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홈런은 8개-11개-9개로 줄었지만. 프로 통산 장타율은 .40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은 LG와 4년 40억원 계약을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공격 목표 지수로 ‘타율 2할8푼 이상, 30도루’를 언급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