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S 우승 반지 받은 前 빅리거, 의사되어 코로나와 싸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9 13: 01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던 전직 메이저리거가 의사가 돼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1루수 마크 해밀턴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현장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해밀턴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에는 51경기 타율 2할1푼3리(47타수 10안타) 4타점 OPS 0.551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우승한 2011년 월드시리즈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일원인 만큼 우승 반지를 받았다.

[사진] 마크 해밀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쉽게도 해밀턴의 빅리그 커리어는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된 해밀턴은 2013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2014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로 복귀하지 못했다.
MLB.com은 “해밀턴은 언제나 야구 커리어 이후에는 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드래프트 되었을 때 해밀턴은 만약 30살이 되었을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없거나 메이저리그 경럭을 이미 쌓았다면 학위를 마치고 의과대학에 진학하기로 계획했다”면서 해밀턴의 계획을 설명했다.
2014년 해밀턴은 29살이었고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6월 27일 팀에서 방출됐을 때 해밀턴은 과거 세웠던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그해 가을 학부 과정을 마치기 위해 툴레인에서 진행되는 수업에 등록했다. 2년후 해밀턴은 신경과학 학위를 마쳤다.
해밀턴은 “방출됐을 때는 슬펐다. 하지만 덕분에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방출됐을 당시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상적인 결과였다”고 말했다.
뉴욕의 의과대학을 졸업한 해밀턴은 졸업식을 앞당겨 현장에서 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뉴욕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해밀턴은 곧바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전선에 투입됐다.
해밀턴은 “분명 힘들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