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3, 미니게임으로 실제 미생물 연구 지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09 08: 38

 보더랜드3에 있는 퍼즐 미니게임이 대학 연구진, 과학자와 연계해 실제 미생물 연구를 도울 예정이다.
8일 2K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인체 내부의 미생물 연구에 기여함과 동시에 게임 속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더랜드3 속 미니게임 ‘보더랜드 과학’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콘텐츠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 MMOS,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의 연구진 및 과학자와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시작됐다. 드라마 ‘빅뱅 이론’에 과학자로 출연해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마임 비아릭은 영상으로 플레이어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인체 내부에는 수조 개의 미생물이 존재하며 일부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자폐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비만, 알러지 등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미생물을 연구하면 관련 지식을 축적하여 미래에 정확한 진단법 및 개인별 치료법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미생물 수가 너무 많아 컴퓨터라도 내장 미생물을 모두 파악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2K 제공.

‘보더랜드 과학’은 방대한 게임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인체 내장의 미생물 연구에 적용함으로써 학술용 컴퓨터로 진행해야 하는 긴 시간의 의학 연구를 대신할 수 있다. ‘보더랜드 과학’은 각 내장 미생물의 DNA를 각자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진 4개의 블록으로 형상화했다. 플레이어는 동일한 블록을 연결하여 과학자들이 각 미생물간의 유사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퍼즐을 해결하는 만큼 인체 내장의 미생물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더랜드3 내에서 사용 가능한 보상도 얻을 수 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공동 창업자인 랜디 피치포드는 "보더랜드3가 큰 인기를 끈 만큼 ‘보더랜드 과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보더랜드 과학’은 엔터테인먼트와 의학 연구의 새로운 접점을 만든 게임이다. 점수, 진행도, 보상이 갖춰진 게임을 플레이하면 연구, 질병 치료에 활용할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의학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OS CEO 아틸라 잔트너는 "게임 분야에서 항상 찾아왔던 파트너를 마침내 맞이했다"며 "MMOS는 과학 연구와 게임을 연계하기 위해 설립됐다. 보더랜드3의 플레이어 덕분에 미생물 연구가 진전된다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다"고 전했다.
맥길 대학교 교수 제롬 월디스풀은 "우리는 주저 없이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보더랜드 과학’을 현실화하기로 했다”며 “게임 커뮤니티와 생물 의학 분야를 연계하면 협업을 통해 기존에 얻을 수 없었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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