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고비 넘긴 그리핀, 승강전 탈출 기적 노린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09 08: 18

 긴 연패의 사슬을 끊은 그리핀이 또다시 고비를 넘겼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담원을 제압하고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기적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그리핀은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에서 담원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그리핀은 2라운드 첫 연승과 함께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확정을 노렸던 담원은 4연승이 끊기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그리핀은 10위답지 않은 매서운 경기력으로 도합 67분 만에 담원을 꺾었다. 키 플레이어는 에이스인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할 ‘소드’ 최성원이었다. LCK에서 공격력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하권을 맞아 최성원은 2라운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세트 모두 오른을 선택한 최성원은 든든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한번도 죽지 않으면서도 잘 맞고, 잘 때렸다.

그리핀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

승리와 함께 그리핀은 정글-미드의 깔끔한 호흡을 확인하는 소득 또한 올렸다. 특히 ‘유칼’ 손우현의 자신감 회복이 고무적이다. 1세트에서 자신있는 키아나로 팀의 승리에 공헌한 손우현은 2세트 그간 전패(5패)에 빠져 있던 조이를 선택해 값진 승점을 따냈다. 손우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조이와 함께 부진했던 ‘타잔’ 이승용의 리신도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그리핀은 9일 두번째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한다. 2라운드 재개 이후 전패에 빠진 아프리카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다양한 시도들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며 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는 그리핀을 꺾어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계속 살릴 수 있다.
8일 경기 종료 후 그리핀의 한상용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분위기를 이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스포츠계의 명언처럼 그리핀이 마지막까지 기적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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