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장, 자가 격리 어긴 무리뉴 비난..."어린 팬들이 보고 뭘 배우겠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09 08: 01

"이 상황에서 꼭 해야 될 일이었는지 스스로 물어봐라"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자가 격리를 어기고 훈련을 강행한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8일 탕귀 은돔벨레를 포함한 토트넘 선수 3명과 영국 정부가 내린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서 많은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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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켰다고 주장했으나 SNS에서 훈련 당시 모습이 유출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공개된 사진에서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와 함께 1대1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내 행동이 정부 방침을 어겼다.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이라 사과했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코로나에 신음하고 있다. 존슨 총리뿐만 아니라 찰스 왕세자도 코로나 양성을 보이며 큰 충격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가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훈련을 강행한 무리뉴 감독에 대해 노동당 출신의 칸 런던 시장은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라 질타했다.
칸 시장은 TV 인터뷰서 "토트넘을 지지하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훈련하는 사진을 본다면 '저들이 한다면 나도 나가서 훈련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내가 꼭 나가야 할까'라고 물어봐라. 그러면 대답은 '아니요'가 나올 것이다. 무심코 하는 행동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직원들 임시 해고 조치에 이어 무리뉴 감독의 자가 격리 논란까지 더해져 더 큰 비난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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