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개막? 외국인vs최원태, 키움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9 09: 02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키움의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는 브리검이었다. 브리검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과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한 브리검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에도 개막전 선발투수가 유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키움의 선발 플랜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한 브리검과 요키시가 지난달 26일 한국에 돌아와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키움 외국인선수들은 오는 10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왼쪽부터), 요키시, 최원태 / OSEN DB

키움 손혁 감독은 “일단 최대한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팀간 연습경기는 오는 21일, 시즌은 5월초에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5월초에 시즌을 개막하고 144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5월초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브리검과 요키시는 100%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기는 힘들다. 손혁 감독은 “정확한 일정은 외국인선수들이 팀에 합류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1~2일 정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100% 몸상태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슬아슬 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혁 감독은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들을 이닝을 쪼개서 기용할지 최원태를 기용할지 고심하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은 잘하면 4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5이닝은 좀 힘들다. 최원태가 지금 페이스가 좋아서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약없이 연기되던 2020시즌은 이제 점차 개막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중이다. 키움 역시 전력 점검에 여념이 없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즌 개막전을 책임질 선발투수는 과연 어느 투수가 차지하게 될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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