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국인 최초 MLB 승리투수…24년 전 오늘의 역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08 18: 02

‘코리안특급’ 박찬호(47)의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그 첫 승이 벌써 24년이나 흘렀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4월6일 일어났던 메이저리그 오늘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그 중 하나로 1996년 박찬호의 첫 승이 꼽혔다. 
매체는 ‘LA 다저스 박찬호는 한국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구원으로 나서 무실점 투구를 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1996년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박찬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경기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렸다. 다저스 선발투수 라몬 마르티네스가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1이닝 만에 강판됐고, 2회부터 박찬호가 긴급 투입됐다. 
박찬호는 5회까지 4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3-1 승리와 함께 구원승을 거둔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승리투수 역사를 썼다. 당시 그의 나이 만 23세. 
이날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준 박찬호는 다음 경기부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마르티네스의 빈자리를 메우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4월12일 다저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치러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는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까지 따냈다. 
그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승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한 박찬호는 1997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2001년까지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124승,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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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인 박찬호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오늘날 류현진(토론토)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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