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합류' 윌슨, "美 친구들, 코로나 대응 막막…KBO 격리 권고 옳은 일"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08 16: 04

타일러 윌슨(31・LG)이 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윌슨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자체 훈련에 참가했다. LG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빠른 지난달 22일 한국에 들어와 26일 훈련을 했다. 그러나 KBO가 3월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는 2주 간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고 권고하면서 하루 훈련 후 다시 2주 간 팀원들과 떨어지게 됐다.
이날 라모스와 함께 팀에 합류한 윌슨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와서 좋다. 한 명이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시즌 전체가 멈출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받고 자가 격리를 취하는 KBO의 지침은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훈련이 진행됐다.타일러 윌슨이 훈련을 하고 있다. /ksl0919@osne.co.kr

아울러 그는 "이 시기(코로나19)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친구들과 지인들과 연락을 하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한국으로 와서 올바른 과정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현재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하더라. 미국은 초기 대응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혼란을 가지고 잇는 것 같다"라며 "친구들과 여러가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지겨웠던 자가 격리 생활 윌슨은 "성경책을 비롯해 자산 관리, 세일즈 등 많은 책을 읽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며 "또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 통역 두 명이 장을 봐주기도 했고, 저녁에는 단장님께서 특별한 음식을 주시기도 했다. 2주 동안 음식도 잘 해결했다"고 웃었다. 이어서 그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보나 육체적인 준비는 달랐다. 다만 정신적으로 다시 무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계획했던 프로그램이나 스케쥴을 이행하지 못할까봐 좀 더 엄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격리 생활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소감에 대해 윌슨은 "햇빛을 보고 싶었다. 식당에 앉아 있고, 나가서 활동하는 등 평소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느낀 부분을 소중하고 귀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빼앗긴 자유를 다시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한 가운데 윌슨은 "일단 인바디 검사 등은 만족스러웠다. 좁은 공간에서 많이 움직일 수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노력했다. 잘 유지하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아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껴진다"라며 "훌륭한 코칭 스태프와 좋은 트레이너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공유를 했기 때문에 스케쥴대로 잘 준비하겠다. 준비는 잘 돼 있다. 몸은 잘 만들었기 때문에 신뢰를 가지고 다가오는 과정과 계획에 대해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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