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신인 때 당돌했다"-추재현, "선진야구 알려주신 분" (동영상)[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08 16: 32

“신인 때 당돌하게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이후 소통도 많이 했던 선수다.”(허문회 감독), “허문회 감독님은 키움에서 많이 챙겨주셨고 선진 야구를 많이 알려주신 분이다.”(추재현)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외야수 추재현(21)이 이적하자마자 청백전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키움과 2대1 트레이드로 롯데행이 확정된 추재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여섯 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오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치고 곧장 경기에 나선셈.
허문회 감독은 일단 추재현을 1군에서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허 감독은 “키움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 등을 추재현이 이미 익혔다.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추재현으로부터 저의 목표와 방향성 등을 추재현에게 확인하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 추재현 /jhrae@osen.co.kr

이어 “또래 선수들과 있으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서로 공유할 것이 있으면 공유하면서 윈-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제가 얘기를 하는 것보다 또래 선수들끼리 공유를 하다보면 더 잘 따라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일단 함께 있으면서 잘 하면 1군 선수가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허문회 감독의 방향과 철학을 익힌 추재현이다. 허 감독만의 철학을 새롭게 접한 선수들이 추재현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허 감독은 키움에서 추재현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야기를 저에게 잘하는 것 같다. 신인 때 당돌하다고 느꼈다. 배울 점도 있었다”면서 “키움에서 신인 때 어떤 연습을 3개월 정도 했는데 안 좋았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소통을 활발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추재현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추재현은 경기 후 “아직 경기 감각이 많이 없다. 타석에서 타이밍이 확실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조급해하지 않고 적응하고 제 것을 찾으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키움 시절 이후 재회를 하게 된 허문회 감독에 대해 “퓨처스에서 감독님께서 많이 챙겨주셨다. 타격 쪽에서 지식과 좋은 기술을 많이 알고 계셔서 알려주셨다”며 “강압적인 스타일이 아니시다. 확률이 높은 쪽으로 타격의 방향성과 틀을 잡아주신 뒤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록 해주신다. 다른 코치님들도 좋으셨지만 선진야구를 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롯데에 처음 합류를 했지만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롯데 소속 선수들과 교류를 했다. 그는 “두 달 정도 질롱에서 같이 있으면서 (김)대륙이 형, (허)일이 형 등 많이 친해졌다.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처음 왔지만 이대호, 민병헌, 전준우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좋게 해주셨다. 적응하는데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전준우는 청백전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던 추재현을 지나가면서 “추추!”라고 부르며 추재현을 편하게 대하기도 했다.
롯데에서의 롤모델은 손아섭을 꼽았다. 그는 “손아섭 선배님처럼 타석에서 싸울 줄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에서는 강점인 어깨를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어깨를 살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일단 롯데에서 자신의 경기 감각을 찾고 허문회 감독의 철학을 또래 선수들과 공유할 예정. 그리고 성민규 단장의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준비가 됐을 때 감독님의 방향과 철학들을 공유해보고 싶다”면서 “단장님께서 평가를 높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와 제가 가진 능력을 야구장에서 최대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배우고 착실하게 준비해서 1군 무대를 준비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롯데 추재현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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