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네팔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에 폭풍 감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08 16: 42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25)이 멀리 네팔에서 날아온 한 통의 편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최채흥은 프로 입단 후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네팔에 사는 어린이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최채흥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이가 직접 쓴 편지와 자원봉사자가 한국어로 번역한 편지 사진과 함께 "예쁘게 자라렴. 편지까지 쓰고 너무 고맙고 기쁘구먼"이라고 글을 남겼다. 

최채흥 /soul1014@osen.co.kr

네팔 어린이를 남몰래 도와왔던 최채흥은 "대학교 시절부터 기부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생 신분이다 보니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며 "프로 입단 후 첫 월급을 타면 좋은 곳에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큰돈을 내놓은 (우)규민이형과 (구)자욱이형에 비하면 액수가 너무 적다 보니 많이 쑥스럽다. 앞으로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채흥은 따뜻한 마음씨만큼이나 실력도 뛰어나다. 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드높였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최채흥은 지난달 25일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4일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캠프 후반에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귀국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좌완 노성호 선배가 팀에 합류한 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선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체력적인 부분과 스피드 향상보다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있도록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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