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해고 철회' 리버풀, 기밀 유출 용의자로 EPL 라이벌 의심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08 11: 31

리버풀이 직원들의 일시 해고와 정부지원을 통한 임금 충당 계획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팀들에 의해 유출된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200여 명의 비선수 직원들의 일시 해고 등에 대한 계획이 리그 라이벌들에 의해 유출됐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밀 사항이 리그의 구단 대표자 회의 이후 새어나갔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리버풀은 최근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 코로나19로 인해 EPL이 중단되자 재정 압박을 받는 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선수단을 제외한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의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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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영국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해 20%의 급여만 지급하고 나머지 8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려 했다. 이에 제이미 캐러거, 스탠 콜리모어 등 리버풀을 거쳐간 레전드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심화되자 리버풀은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피터 무어 리버풀 CEO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제도 없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기존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리버풀은 직원들의 일시 해고 조치와 정부지원금을 통한 임금 충당 계획을 내부적으로 먼저 알리려 했다. 
현지 언론에서 이 계획에 대해 인지하자 리버풀은 직원들에게 고지하기도 전해 급하게 구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미러는 “리버풀은 EPL 구단들의 회의 이후에 기밀 사항인 임금 충당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이 유출된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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