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이그나’의 플라이퀘스트, 기사회생… 패자조 2R 진출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08 08: 19

 지난 경기에서 이블 지니어스에 패배해 패자조에 떨어졌던 플라이퀘스트가 한숨을 돌렸다. 정규 시즌 6위 골든 가디언즈를 격파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계속 이어나갔다.
플라이퀘스트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패자조 첫번째 경기에서 골든 가디언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벼랑끝 탈출에 성공한 플라이퀘스트는 오는 13일 100씨브즈-TSM 경기의 승자와 3라운드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1세트는 40분이 넘는 혈투 끝에 플라이퀘스트가 선취점을 올렸다. 플라이퀘스트가 드래곤 스택을 연달아 쌓자 두 팀은 3번째 드래곤을 두고 18분, 20분 끈질기게 한타를 벌였다. 미소를 지은건 플라이퀘스트였다. 비록 이어진 한타에서 패배했지만 드래곤을 잘 처치하면서 후반 경쟁력을 높였다. 이후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플라이퀘스트는 경기를 굳히기 위해 내셔 남작으로 시선을 돌렸다.

'와일드터틀' 제이슨 트란(왼쪽)과 '이그나' 이동근.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그러나 골든 가디언즈의 감도 만만치 않았다. 30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플라이퀘스트를 응징하고 경기의 결말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골드 격차도 없는 상황. 플라이퀘스트는 33분 경 장로 드래곤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생성되는 오브젝트를 모두 독식한 플라이퀘스트는 정비 후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와 다르게 2세트에서 플라이퀘스트는 빠르게 주도권을 잡으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미드-봇 라인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플라이퀘스트는 드래곤을 처치하기 위해 무리하는 골든 가디언즈를 20분, 26분 모두 사냥하고 격차를 벌렸다. 27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방해 없이 획득한 플라이퀘스트는 28분 경 한타 대승과 함께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파워 오브 이블' 트리스탄 쉬라제.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3세트에서 골든 가디언즈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레벨 인베이드를 시도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때 얻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3분 경에는 봇라인 다이브에 성공하기도 했다. 순항하던 골든 가디언즈는 15분 경 암초를 만났다. ‘골든글루’의 사일러스가 의미 없이 쓰러진 후, 17분 경 플라이퀘스트는 골든 가디언즈의 드래곤 획득을 저지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그나’ 이동근의 파이크가 적들을 계속 처형하며 골드 격차는 26분 만에 6000까지 벌어졌다. 33분 경 내셔 남작 버프 획득 후 봇 라인 억제기를 파괴한 플라이퀘스트는 38분 경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한 뒤, 넥서스로 향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MVP는 미드 라이너인 ‘파워 오브 이블’ 트리스탄 쉬라제가 받았다. 1경기 르블랑으로 무려 93.3%의 킬 관여율, 분당 1362 대미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파워 오브 이블’은 각각 카사딘, 르블랑을 선택한 2, 3경기도 탄탄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파워 오브 이블’의 데이 종합 성적은 KDA 40, 킬 관여율 85.1%, 분당 대미지 911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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