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이 점찍은 '한화 미래 스타' 유장혁, 청백전 5할대 맹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08 05: 34

한화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이 점찍은 2년차 외야수 유장혁(20)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자체 청백전이지만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주전 좌익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잉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 유장혁을 지목하며 앞으로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호잉을 롤 모델로 삼은 유장혁은 청백전에서 그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유장혁은 캠프 귀국 후 대전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 8경기에 출장, 24타수 13안타 타율 5할4푼2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루타 4개, 3루타 1개로 장타력까지 과시 중이다. 

5회초 1사 청팀 유장혁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cej@osen.co.kr

특히 7일 청백전에서 3회 장시환, 5회 이현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7회 안영명에게 우중간 3루타를 폭발시켰다. 3타수 3안타 2타점. 장타 3방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회초 1사 1루에서 청팀 유장혁이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한화 한용덕 감독은 “유장혁이 많이 좋아졌다. 캠프 때부터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힘을 키웠다. 원래 사이즈가 있는 선수인 데다 프로에서 1년을 보내며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파워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장혁은 동기 변우혁, 노시환과 함께 유망주 트리오로 주목받았다. 첫 해 1군 38경기 타율 1할6푼4리 1홈런 4타점 3도루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고졸신인으로서 피와 살이 된 성장통이었다. 
한 감독은 “1군 경험이 좋은 토대가 돼 성장한 모습이다”며 “외야 수비만 조금 더 좋아지면 괜찮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고교 시절 포지션이 내야수였던 유장혁은 빠른 발을 인정받아 프로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청백전에선 주로 좌익수, 중견수를 맡고 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청팀 유장혁이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유장혁은 주전 경쟁에 대해 “나보다 잘하는 선배님, 형들이 많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매 순간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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