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절친' 유리베, LAD-SF 모두 사랑받은 선수 선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08 05: 08

류현진(토론토)과 절친한 사이였던 후안 유리베(41)가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 모두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양 팀에서 뛴 선수 중 가장 사랑받은 선수로 유리베를 꼽았다. 제프 켄트, 브렛 버틀러,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언급됐지만 양 팀 팬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선수는 유리베가 ‘으뜸’이었다. 
매체는 ‘유리베는 양 팀 역사에 의미 있는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출신 호세 유리베의 사촌 동생으로 인기가 있었고, 다저스에서도 밈의 대상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의 등번호 5번을 본다면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팬 모두 유리베를 생각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왼쪽)-유리베 / jpnews@osen.co.kr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유리베는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2009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2005년 화이트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성적이 하락세였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으로 재기를 노렸다. 
유리베가 류현진과 장난을 치고 있다. /youngrae@osen.co.kr
2009년 타율 2할8푼9리 16홈런 55타점 OPS .824로 반등한 유리베는 2010년 타율 2할4푼8리 24홈런 85타점 OPS .749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8회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후 다저스와 3년 2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라이벌 팀으로 떠났지만, 이듬해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 선수’ 유리베를 위해 우승 반지 수여식을 열었다. 다저스에서 첫 2년은 부진했지만 2013년 타율 2할7푼8리 12홈런 50타점으로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해 애틀랜타 브레이비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과 ‘개그 콤비’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리베는 2015년 5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2016년을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16시즌 통산 1826경기 타율 2할5푼5리 1568안타 199홈런 816타점 OPS .719.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 면모와 익살스런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waw@osen.co.kr
다저스 류현진이 유리베와 장난을 치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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