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데려온 FA 최현민-김상규, 효과 미미했다 

큰 맘 먹고 데려온 FA 최현민-김상규, 효과...


[OSEN=서정환 기자] 지난해 FA선수들은 과연 몸값을 했을까.

지난해 FA시장의 승자는 최현민(30, KCC)과 김상규(31, 현대모비스)였다. 최현민은 보수총액 4억 원에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 전시즌 연봉이 1억 원이었던 최현민은 인상률이 무려 300%에 달했다. 김상규 역시 보수총액 4억 2천만 원에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최현민은 2018-19시즌 KGC에서 평균 5.3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FA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분명 4억 원을 주고 데려올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김종규 영입을 위해 샐러리캡을 대폭 비운 KCC는 김종규 영입전에서 밀리면서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플랜B’ 최현민이 대폭 수혜자가 된 셈이다.

2019-20시즌 최현민은 KCC에서 23경기서 평균 7분 44초 출전에 그쳤다. 평균 2.1점, 1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공격보다 수비를 보고 데려온 선수였지만 그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현민 영입에도 불구 KCC는 파워포워드 자리가 구멍이 났다. 전창진 감독이 송교창을 4번으로 배치했지만, 오히려 송교창의 공격력만 죽는 역효과가 났다. KCC가 이대성과 라건아까지 영입해 '슈퍼팀'을 구성했음에도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였다.

현대모비스의 김상규 영입도 실패다. 전자랜드에서 1억 1천만 원을 받던 김상규는 현대모비스와 연봉 4억 원에 계약해 잭팟을 터트렸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철폐되면서 우승을 한 번 더 노리려는 현대모비스의 장신포워드 영입계획과 뜻이 맞았다.

결과는 처참했다. 김상규는 37경기서 평균 13분 59초를 뛰면서 3.1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시절보다 출전시간과 기록 모두 떨어졌다. FA 영입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김상규의 영입으로 현대모비스의 연봉책정 기조에 균열이 생겼다. 기존 우승주역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2연패를 노렸던 현대모비스는 과감하게 우승을 접고 시즌 중반 이대성과 라건아를 트레이드하면서 리빌딩에 돌입했다. 김상규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면 현대모비스는 리빌딩보다 당장 우승에 더 올인했을 것이다. 팀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바뀐 셈이다.

그만큼 FA 영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올 시즌에는 장재석과 이대성이 FA 최대어다. 두 선수 모두 연봉순위 30위권 바깥이라 보상제도에 구애받지 않는다. 더구나 올해 FA는 경합팀들의 제시연봉에 상관없이 무조건 선수가 팀을 고를 수 있다. 장재석과 이대성의 마음을 잡는 팀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 팀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20-04-08 06:55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