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차이나 바이러스'에 린 이어 콴도 반발..."인종 차별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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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차이나 바이러스'에 린 이어 콴도...
[OSEN=이인환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인종 차별'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OSEN=이인환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인종 차별'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간) "전 피겨 메달리스트인 중국계 미국인 미셸 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이나 바이러스' 발언이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콴은 1998 나가노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포함해서 세계선수권 5회 우승, 전미선수권 9회 우승(8연패)은 미국 피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홍콩 이민자 가정의 2세인 콴은 화려했던 현역 생활 은퇴 이후 피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을 뿐만 아니라 학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로 인해 쑥대밭이 된 상태다. 당초 3월 초만 해도 '코로나는 독감과 같다'라고 낙관론을 펼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강경 대응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공식 명칭 대신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공식 기자 회견에서 언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역이나 인종 차별을 피하기 위해 전염병에서 특정 지역이나 국가,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해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차이나 바이러스' 발언은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 농구 스타 제레미 린 역시 트럼프의 차이나 바이러스 발언에 대해 "인종 차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있다. 이런 발언 대신 힘든 사람을 위로해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린과 마찬가지로 콴은 "차이나 바이러스 발언에 정말 화가 난다. 이번 팬데믹에 '인종 차별'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때문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이나 바이러스' 발언에 대해 콴은 "정말 안타깝다. 미국과 전 세계에 인종 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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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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