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투수 공부를" 이흥련, 흡족한 청백전 효과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07 06: 02

“공을 받아볼 때와 칠 때가 느낌이 다르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 또한 미뤄지면서 KBO리그 구단들은 팀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이흥련은 이번 청백전을 통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즌 종료 후 FA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팀에 대해 알아가기도 전 경찰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던 그는 복무를 마치고 2018년 시즌 말에야 돌아왔다.

지난해 1군에서 42경기 나와 타율 3할1푼을 기록했지만, 아직 1군 투수들에 대해서는 공부를 해나가는 단계. 이흥련은 “공을 받을 때와 타석에서 칠 때 느끼는 부분이 달랐다”라며 “포수 관점에서 보던 것을 타석에서 보니 폭 넓게 공부가 됐다. 타석 이후 투수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몸 관리를 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그는 “스프링캠프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훈련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개인 생활이나 야구장 등 조심해야 한다. 개막이 늦어지고 있지만,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흥련의 보충 과제에 대해 “기술적인 체력이 약한 것 같다. 풋워크도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런쪽으로 강조하고 계속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흥련은 “조인성 코치님과 풋워크 등을 훈련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많이 한 만큼, 불안감도 덜 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올 시즌부터 두산에 합류하면서 두산의 포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이흥련은 “포수조의 분위기가 밝아졌다. 항상 화이팅을 불어 넣어주신다”라며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또 볼배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면서 많이 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는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최선’이었다. 그는 “삼성 시절에는 무조건 1군에서 백업이든 한 자리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훈련이나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자는 마음이다. 더 보여줘야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을 의식하면 조급해지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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