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 미콜라스 부상 복귀 임박, 김광현의 선발진 입지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7 09: 02

세인트루이스 마일스 미콜라스(31)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김광현(31)의 선발진 입지는 다시 위태로워졌다. 
김광현은 지난해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 번째 목표를 이룬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미콜라스가 120피트(36.6m)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제 곧 가벼운 불펜세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미콜라스는 세인트루이스의 확고한 선발투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1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왔고 2시즌 동안 63경기(384⅔이닝) 27승 18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하며 4년 6800만 달러 연장계약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적이다. 남은 5선발을 두고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경기까지만해도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4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미콜라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적어도 미콜라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선발진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범경기 일정이 도중에 중단되면서 김광현은 더 이상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고, 이제는 선발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미콜라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콜라스가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온다면 선발진에는 다시 한 자리밖에 남지 않게 된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지난해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마르티네스도 선발진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발투수 중 유일한 좌완투수라는 점에서는 김광현에게 이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빅리그 선발투수 경험이 풍부한 마르티네스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최근 불펜투수로 뛴 마르티네스가 이닝소화 능력만 증명한다면 1차적인 기회는 마르티네스에게 돌아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선발진에 무혈입성할 기회를 놓쳐버린 김광현은 마르티네스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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