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상' 미셸 콴,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라니..정말 불쾌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07 07: 02

미국 여자 피겨계 전설 미셸 콴(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른 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콴은 미국 스포츠전문 'ESP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만연되고 있는 미국 내 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인 것을 지적하며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이는 병명을 특정 지역과 연관 짓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과 어긋나는 것이다. 또 자칫 중국계 포함 아시아 인종에 대한 혐오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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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자택에서 격리 생활 중인 중국계 미국인인 콴은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불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종차별이 이번 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상점에 갔다가 만약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나라인이라면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로서는 실망스럽고 국가 혹은 세계에서 어떤 인종차별주의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콴은 김연아 이전 피겨여왕이었다. 세계선수권 5회, 전미선수권 9회 우승 등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피겨계를 이끈 레전드다. 김연아의 우상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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