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의 사회적 거리두기 돕기..."격리 생활 심심하면 나한테 문자 보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06 08: 49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심하지? 나한테 문자해!"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격리 생활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는 이벤트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테니스계도 미증유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윔블던이 취소됐을 뿐만 아니라 추후 일정도 불확실하다.

한편 여자 테니스 계 최고의 스타였던 샤라포바는 지난 2월 27일 은퇴를 선언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생했던 그는 올해 호주오픈 1회전 돈나 베키치(0-2 패)전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놨다.
이미 테니스계를 떠났지만 샤라포바는 코로나로 인해 격리된 자신의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개최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SNS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나에게 문자를 보내줘! 자신의 근황이나 질문, 아니면 그냥 '안녕하세요'를 보내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주 150명과 화상 통화를 통해 정말 재미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여러분 모두와 함깨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깜짝 이벤트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세계는 코로나 광풍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나 인간 관계의 단절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샤라포바는 "내가 이런 이벤트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네가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문자해줘"라고 당부했다.
더 선은 "샤라포바의 이런 이벤트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어려운 시기에 자신들과 소통에 나선 샤라포바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샤라포바의 팬들은 "그냥 내 문자에 윙크만 해줘! 나는 자랑스러울 것이다'라거나 "샤라포바의 메신저 ID를 얻일 수 있다니"라고 열광했다.
한 미국 팬은 "샤라포바, 제발 나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왓츠앱(미국 유행 메신저)를 사용해 줘요"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면서도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샤라포바의 깜짝 이벤트를 통해 그녀의 마음 씀씀이와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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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샤라포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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