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면 엄청 혼나죠"…팬과 함께 한 차명석표 독설 중계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06 10: 02

"저러면 투수코치에게 엄청 혼나는 거예요."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스포카도'가 중계를 맡은 가운데 해설위원 경험이 있는 차명석 단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앞선 청백전에서도 선수에 대한 뒷이야기로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차명석 단장은 이날 역시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선수들과 친분이 느껴지는 가감없는 해설이 펼쳐졌다. 2회말 투수 정우영이 엉덩이에 손호영의 타구를 맞자 "부상은 아니고 아픈 것"이라며 "저럴 때는 정말 창피하다"고 웃었다. 이어서 "보통 (저런 타구가 오면) 잡으라고 한다"라며 "아마 투수코치에게 엄청 혼날 것이다. 아마 최일언 코치가 '나 때는 맨손으로 잡았다'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차명석 단장이 중계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도루를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는 "도루는 무조건 투수 잘못이다. 포수의 잘못은 10%정도"라며 "볼넷, 도루, 희생번트, 희생플라이면 한 점을 준다. 그 때마다 '바보'라고 놀린다"라며 독설(?)을 하기도 했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경계도 이어졌다. 했다. 차 단장은 "정민철 단장이 한화를 잘 꾸며 놓은 것 같다. 선발진이 안정돼 있다"고 칭찬했다.
'자학 개그'도 이어졌다. 문광은의 투구가 포수 미트에 꽂혀 큰 소리를 내자 "나는 미트 소리가 크게 나는 포수와 항상 호흡을 맞추려고 했다"라며 "잠실구장에 1998년 전광판에 구속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때 내 구속이 탄로가 났다. 그 이후로 '막장'으로 갔다"고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김용의와는 '외모 자존심 대결'도 펼쳤다. 차명석 단장은 한 팬이 채팅창을 통해 김용의와 외모 비교를 하자 "기분 나쁘다. 나는 매력이 있는 것이고, 김용의는 못생긴 것"이라며 선수와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지용을 섭외해서 인터뷰를 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나와 김용의 중 누가 외모가 더 낫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또한 팬들 역시 '외모 논란'에 커뮤니티 등에 글을 남기며 야구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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