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의 성공 비결, 발렌타인 감독 “수학적 두뇌, 천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06 05: 34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7)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일본에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최근 19년 전 2001년 4월 3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를 회고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감독을 지낸 바비 발렌타인 전 감독은 이치로의 성공 비결로 ‘수학 천재’라고 소개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35층짜리 호텔의 엘리베이터에서 이치로가 짝수 버튼의 숫자를 순식간에 덧셈하는 것을 봤다. 그가 외야에서 위를 보지 않고 달려, 타구의 위치에 도달하는 것은 수학적 두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치로의 야구 재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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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감독은 일본에선 1995년과 2004~2009년 지바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1985~1992년), 뉴욕 메츠(1996~2002년), 보스턴(2012년) 감독을 지냈다. 일본에서 1995년 이치로가 오릭스를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 때 상대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2001~02년 메츠 감독, 2012년 보스턴 감독 때 이치로의 활약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이치로는 야구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다. 특히 배트 관리는 첨단 장비를 다루듯 한다. 매체는 "이치로는 절대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던지거나 배트랙에 격렬하게 넣거나 하지 않았다. 항상 정중하게 방망이를 보관했다"고 익히 알려진 이치로의 배트 사랑을 전했다.  
ESPN은 “19년 전에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최초 일본인 야수가 됐다. 5년 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첫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을 갖고,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으면 입회된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역대 두 번째로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다. 2004년에는 ML 역대 신기록인 시즌 262안타를 달성했고,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308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지난해 은퇴했다. 미일 통산 4367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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