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다사2' PD "박현정, 이혼 후 공황장애...이태란 도움 컸다고"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4.02 10: 03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 PD가 새 멤버 박현정의 합류와 박은혜와의 의리로 출연한 이윤미의 촬영 비화를 밝혔다. 
1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이하 '우다사2')에서는 방송 말미에 새 멤버 박현정이 등장했다. 오랜 만에 방송에 등장한 그를 향해 벌써부터 시청자의 반가운 반응이 쇄도했다. 여기에 박은혜가 친구 이윤미를 만나 딸의 악플에 관한 속앓이까지 고백하며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낸 터. '우다사2'를 연출하는 윤상진 PD가 OSEN에 직접 촬영 비화를 설명했다. 
윤상진 PD는 2일 OSEN과의 통화에서 "박현정 씨는 예전부터 연락을 하고 있었다"며 오랜 시간 섭외에 공들인 비화를 밝혔다. 이어 "박현정 씨가 유혜정 씨와 비슷하게 저희 프로그램 애청자였다. 본인하고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나와 이야기하는 걸 보고 공감 많이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두 번째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 멤버들이 고정으로도 계시지만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박현정 씨께도 넌지시 의사를 여쭤봤더니 흔쾌히 본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거였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고 하더라. 잠깐 고민하시더니 '한번 내 얘기도 해보고 싶고, 거기 멤버들하고 어울리고 싶다'면서 섭외에 응해주셨다"고 강조했다. 
박현정은 특히 '우다사2'에서 과거 전 남편인 코미디언 양원경과의 이혼 후 공황장애가 생길 정도로 괴로웠던 점을 고백했다. 연출자로서 이를 방송해야 할 윤상진 PD의 고민도 깊었다. 윤상진 PD는 "박현정 씨가 과거 상황이 좋지 못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주변 시선을 많이 의식할 수밖에 없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 해도 다 자기를 쳐다보고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다행히 촬영, 방송 이후 반응이 좋다"며 "다른 멤버들도 다 좋아한다. 실제로 사석에서 만나서 이야기해봤는데 박현정 씨가 사람이 순수하고 되게 차분하다. 또 언니이기도 하다. 다른 멤버들이 의지하기도 하고 박현정 씨도 기분 좋게 활력을 얻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정이 새 멤버로 주목받았다면 시즌1부터 함께 한 원년 멤버 박은혜는 절친한 배우 이윤미와 함께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윤미가 딸에 관한 악플과 다운증후군이 있다는 허무맹랑한 연관검색어와 루머들에 대해 속앓이를 고백하기도 했다. 윤상진 PD는 "박은혜 씨와 이윤미 씨가 드라마에서 자매로 나오면서 결혼 전부터 서로 가깝게 지냈다. 정말 가까운 사이인 데다가 사적인 일상을 자연스럽게 촬영하다 보니 개인적인 상처나 속 깊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전혀 몰랐던 이야기라 최대한 담담하고 조심스럽게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상진 PD는 "새 멤버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려고 한다. 방송 말미에도 나왔지만 배우 이태란 씨가 박현정 씨 촬영할 때 응원 차 방문하기도 했었다. 두 분이 실제로 거의 매일 볼 정도로 친하고 가깝다. 박현정 씨가 지내왔던 시간들을 이태란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눌 것 같다. 실제로 힘든 시기에 친구들과 지내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더라"라며 '우다사2' 멤버들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다시 무언가, 누군가를 사랑할 용기를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을 밝혔다. 
'우다사2'는 연예계 언니들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여성 라이프, 리얼리티 예능이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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