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IOC는 귀머거리"...美 언론, 올림픽 일정 졸속 결정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01 04: 17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2021년 7월 23일로 확정되자 한 미국 언론이 발끈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인 상황에서 급하게 일정을 발표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31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IOC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대회 일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오늘 그 날짜를 꼭 알아야 할 사람이 있었나"라면서 "다시 한 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얼마나 완전하게 귀머거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팬데믹을 이겨내고 대처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신문은 "세계가 재앙과 죽음, 절망, 불확실성에 휩싸인 이 특별한 시기"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안전하게 훈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4주 동안 고민한다더니 일주일만에 답을 내놓았다. 고통 받는 사람들, 모든 세계 시민들을 위해 IOC는 기다려야 했다.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적어도 몇 주 후에 날짜를 알려줬어도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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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교수인 아미르 아타란의 의견도 곁들였다. 아타란 교수는 "만약 올림픽 일정을 정한다면 또 다시 연기할 수도 있다. 12개월 후 개최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2년 뒤는 안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장 2년을 약속할 수 있나"라면서 "뉴스를 보거나 환자를 치료하거나 아픈 이웃이나 가족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2021년 올림픽이 언제 열릴지 궁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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