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 세운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3.31 10: 17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yundai Mobility Global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 이하 HMGICs)'를 세운다. HMGICs는 ‘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이다.
오는 5월 착공하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자리잡는다. 부지 4만 4,000평방미터(1만 3,000평), 건축면적 2만 8,000평방미터(8,500평)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HMGICs 건립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HMGICs를 세계 최고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HMGICs는 다각도의 개방형 혁신 허브(Hub)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결합해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신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과 신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생산 체계에서 검증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현대차 서보신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탄콩휘(Tan Kong Hwee) 부청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과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며 “HMGICs의 노력과 싱가포르가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연구 및 혁신역량 등의 가치가 결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네이션 (Smart Nation)’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공지능, 디지털화, 스마트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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