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라 켄 사망, 코로나19 확진 7일 만에 비보...日 열도 '슬픔+공포'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30 12: 48

일본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확진 일주일 만에 사망해 열도를 충격에 빠트렸다. 향년 70세.
30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시무라 켄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7일 만에 비보를 전한 것.
시무라 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지난 25일 소속사를 통해 알려졌다. 소속사는 시무라 켄이 17일부터 피로감을 호소했고 이틀 뒤인 19일부터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후 도쿄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20일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했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끝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50년 생인 시무라 켄은 일본에서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국민 코미디언이다. 도쿄 출생인 그는 콩트 그룹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활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1969년부터 1985년까지 일본 TBS에서 방송된 '8시다! 전원집합' 이후 '카토짱 켄짱의 기분 좋은 TV', '바보영주' 등에 출연했다. 
그는 고령인 최근까지도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발병 직전인 지난 6일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4월 방송되는 아침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고, 데뷔 후 첫 주연 영화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고인은 영화 '철도원'(감독 후루하타 야스오)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끝내 숨을 거두며 일본은 물론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 시무라 켄은 일본 연예인 중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무라 켄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을 표하고 있다. 
앞서 시무라 켄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조차 일본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터. '국민 코미디언'의 사망 소식에 일본 주요 매체들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슬픔과 공포를 표현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야후 재팬, NHK 홈페이지, 시무라 켄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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