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시 피해 줄이는 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 NHTSA가 성능 평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3.27 11: 31

 차량 전복시 선루프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루프에어백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의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시 선루프 공간을 통해 승객이 차량 외부로 이탈하는 사고를 방지해주는 안전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양산 성능을 높이고 있다. 차량 전복 사고 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이런 장치에 NHTSA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NHTSA가 루프에어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지난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정부, 산학 연계 기술 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에어백에 대한 평가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NHTSA는 북미 지역 교통안전, 승객 보호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 등을 진행하는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이다.
북미 지역 차량 사고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 3,700여 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가 2,400건에 달했다.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한 이탈로 나타났으며, 이 경우 승객의 머리와 목 등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인 조영선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과 같은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선루프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선루프 시스템 제조 전문사와 시스템 단위의 설계 기술을 반영한 루프에어백도 추가로 개발했다. 뒷좌석에만 장착할 수 있었던 것을 차량 내 모든 좌석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선루프 시스템 제조사인 인알파와 공동으로 개발해 차량 적용에 필요한 시스템 단위의 양산 성능도 향상시켰다.
이번 개발 과정을 포함해 현대모비스는 총 24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첫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승객 간 에어백 등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에어백 분야 첨단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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