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상태서 깨어난 아약스 누리의 근황..."데 용 바르사 이적 도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7 06: 58

압델하크 누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아약스의 압델하크 누리는 혼수상태서 깨어나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누리는 지난 2017년 7월 8일, 아약스와 베르더 브레멘의 평가전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서 쓰러졌다. 그는 뇌사 상태로 혼수 상태로 기약 없는 나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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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하크는 심장마비 당시 회복의 가능성이 없다며 영구적인 식물인간 상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도니 판 더 베이크 등 누리와 절친한 선수들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들의 기원덕일까. 외로운 혼자만의 싸움에 나섰던 누리 역시 1년이 지난 2018년 8월에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소속팀 아약스 2018-2019 시즌 우승 직후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누리의 쌍둥이 동생 아브라힘은 네덜란드 'AD'와 인터뷰서 "형은 여전히 눈을 뜨며 생활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아브라힘은 "형 압델하크는 지금 매우 의존적이지만 잠들고 먹고 찡그리고, 트림도 할 수 있다. 그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그를 위해 지어진 특별한 공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 선은 "누리 형제는 아직까지는 말이나 신호가 아니라 눈썹을 치켜올려 의사소통을 한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압델하크가 다시 축구를 보고 반응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제의 아버지 모하메드 누리는 "우리 가족은 최선을 다해 압델하크를 돌보고 한다. 우리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누리는 예전 팀 동료이자 자신의 절친한 친구 프랭키 데 용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심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16-2017 시즌 팀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더 선에 따르면 데 용은 "내가 누리를 보러간 날 그의 어머니가 '압델하크, 데 용은 어디로 가야 할까, 바르셀로나?'라고 묻자 눈썹으로 반응을 보였다. 나에겐 너무나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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