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고향 간 호날두...유베 전 회장, "수영장 사진 찍으러 伊 떠났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7 03: 3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자가 격리를 본 유벤투스 회장이 불편함 심정을 내비췄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지오반니 코볼리 지글리 유벤투스 전 회장 호화 격리 중인 호날두에 대해 '수영장서 사진만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되고 팀 동료인 다니엘 루가니가 확진자로 판명나자 호날두는 자신의 고향 섬인 마데이라로 피난가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마데이라의 수영장 있는 별장에서 지내고 있는 호날두는 자신의 호화 격리 생활을 공개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그대로 SNS로 전하고 있다.
지글리 회장은 호날두가 SNS로 자신의 호화 격리 생활을 공개하는 것이 못마땅한 눈치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유벤투스 선수들이 연달아 귀국한 것은 호날두 때문"이라 주장했다.
호날두가 고향섬으로 떠난 이후 이탈리아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곤잘로 이과인을 포함한 다른 유벤투스 외국인 선수들도 연달아 귀국을 택했다.
가장 먼저 팀을 떠난 호날두에 대해 지글리 회장은 "그는 포르투갈에 가서는 수영장 옆에서 사진만 찍는 것 같다"라고 불평했다.
이어 "호날두가 예외적으로 떠나고 나니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떠나고 싶어했다. 이래서는 안 됐다. 모두 (팀과) 함께 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26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 A서  라치오와 승점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글리 회장은 이런 상황서 선수들이 팀을 떠난 것이 우승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글리 회장은 "비난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나는 대체 선수들이 왜 이탈리아를 떠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지글리 회장은 "만약 이탈리아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다음에 해외서 선수들이 귀국하면 14일의 격리 절차를  걸쳐야 한다. 이것은 팀을 방해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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