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신중' 中축구, 5월 말 이후 개막 논의...현지 언론 "두 달 안에 힘들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6 15: 27

4월 개막을 자신하던 중국 축구도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중국 매체 ‘축구보’는 26일 “지금 당장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2개월 이내에 시즌을 개막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라며 “5월 말이나 6월이 되어야 개막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4월 개막을 자신하던 중국은 최근 중국슈퍼리그(CSL)와 갑급리그(2부)에서 연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최근 다수의 현지 매체에서 중국프로농구(CBA)가 4월 15일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CSL도 곧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갑급리그 메이저우 하카의 도리에 이어 CSL 산둥 루넝의 마루앙 펠라이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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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당초 이번 주 열기로 했던 각 구단들의 화상 회의는 일단 연기됐다. 축구보는 “회의 연기는 CSL 개막이 필연적으로 늦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CSL는 4월 중순을 중심으로 리그 개막 일정을 준비했다. 5~6월, 늦으면 7월 개막 시나리오까지도 준비 중이었다. 화상 회의 연기로 인해 이제 4월 개막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현지 매체에서 평가하는 가장 유력한 개막 시기는 5월 말 혹은 6월 초다. 
개막 일정을 정하는 데에 핵심은 코로나19 방역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은 어느 정도 불길을 잡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외부에서 유입을 막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때문에 CSL 구단의 외국인 선수나 감독의 중국 복귀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실제로 톈진 테타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은 브라질에서 팀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으로 가는 데에 애를 먹었다. 같은 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또한 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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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으로 중국의 추가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CSL의 5월 말 개막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축구보는 지연 사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리그 진행 방식을 바꾸거나, 무관중 경기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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