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더블헤더 하자”, 토론토 단장의 코로나 아이디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26 13: 12

“7이닝 더블헤더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AP 통신, 토론토 선 등 현지 언론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흥미로운 제안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막이 최소 5월 중순, 나아가 6월 이후까지 미뤄진 상황. 단축시즌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다. 이에 앳킨스 단장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7이닝 더블헤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우천시 일정을 완전히 소화하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는 “지금은 창의성과 열린 마음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가능한 빨리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해결책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안전 없이 빠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안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년과 다른 시즌 시작에 루틴마저 망가진 선수들이다. 여기에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투수들의 부상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앳킨스 단장은 “더블헤더 여러 경기를 해야 하고 모두 9이닝이라고 생각하면 투수진의 소모는 매우 클 것이다”고 밝혔다. 
 ‘토론토 스타’는 “7이닝 더블헤더는 아이디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단점과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야구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크고, 새로운 제도에 착수하는 것은 전통주의자들의 회의론을 불러올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앳킨스 단장은 “규정집에 쓰여진대로 경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규정된 경기는 아니다. 불펜과 팀들은 9이닝 경기를 위해 조직이 됐다. 새로운 시도에 도전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고 답하며 새로운 시도에 대해 생각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실용적이면서 이치에 맞는 점을 찾고 단점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런 아이디어들을 모두 고민해보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경기 운영 계획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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