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정종연·신원호·이명한·나대주·김란주, '티벤져스' 특집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25 22: 42

신원호PD부터, 정종연 PD, 그리고 이명한 본부장까지 티벤져스들이 출연했다. 
25일인 오늘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 49화 Dear. Mr, Fantasy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국 사내 수공업 특집으로 일명 '티벤져스'라 불리는 제작진들을 만나봤다. 먼저 예능국 사무실을 둘러봤다. 예능 '대탈줄' 팀의 정종연PD가 출연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마니아 형성의 프로그램"이라며 칭찬세례를 전했다.  

정PD에게 '대탈출' 만들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마니아적인 성향의 장르"라면서 "정통 예능 자신이 없어, 예능의 다른 재미를 찾아 개척한 장르예능"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탈출'은 대중화를 시도했다고.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욕심을 낸 프로라 했다. 
정PD는 "빅 연예인들과 작업하기 힘들다"면서 강호동과 편하게 전화통화하는 지 묻자, "통화를 한 세 번 했다 , 초반엔 종종했는데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의 신인시절을 다섯글자로 표현해보라고 하자, 정PD는 "참 복받은 일"이라며 대탈출을 하게 된 결이 강호동을 만나게 된 것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작가 대표로 나대주, 김란주 작가가 출연했다. 신입시절 자신에 대해 나대주는 "사고 뭉탱이"라고 했고, 옆에 있던 김란주도 "홍대살던 '홍대주'"라고 하자, 나대주는 "새벽 2시에 회의 끝나면 6시까지 신문물을 배우고 바로 출근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입시절 김란주는 "'선배 덕분에'"라면서 "예능 '1박2일' 사수가 나대주 선배, 가자마자 선배가 폴더를 넘기더라, 엄청 빨리 진짜 많이 배워 , 보통 선배들이 그렇게 일을 갑자기 다 주지 않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고, 나대주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어 가장 후회하는 순간에 대해 김란주는 "프로그램을 여유롭게 해도 되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일했던 시절"이라면서  특히 '무한도전' 때를 생각하며 "명수오빠가 칭찬 좀 해달라고 해,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가질 걸 후회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산티아고'를 걷던 날을 회상하면서 "'무한도전'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일을 좀 즐기면서 할 걸, 왜 나는 하나도 누리지 못 했지 싶더라, 그게 너무 아쉽더라"고 답했다.  
나대주는 "작은 실수도 숨기려 했던 시절,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땐 몰랐다"면서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원하는 대로 될 때도, 안 될때도 있고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프로를 물었다. 나대주는 '일식당'을 언급하면서 "휴가지에서 우연히 생각했던 것, 촬영 2,3일 만에 세트지가 철거를 당해 무너지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좋은 결과까지 얻으니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 만나면 에피소드들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란주는 "'토토가' 할 때"라면서 "늘 H.O.T. 재결합을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로 '응답하라1988'에서 정은지 역의 모델이 됐었다고.  김란주는 "인생 최장기 프로젝트, 그걸 내가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해, 내가 좋아한 가수들을 재결합하게 한 건 상상의 범위를 벗어난 일, 너무나 값진 경험"이라 돌아봤다.  
다음은 구내식당으로 이동했다. 식사 후 신원호PD를 만나봤다. 유재석은 '공포의 쿵쿵따' 때 조연출 친분이 있다고. 유재석은 그 시절에 대해 회상했고, 신원호 PD도 "가장 큰 변곡점같은 프로그램"이라면서 다큐에서 예능국으로 왔을 때 신선했던 분위기였다고 했다. 
신원호PD는 "동기 중 예능 지원했던 건 나영석PD뿐"이라면서 "예능 시작하니 너무 재밌더라, 사람들 반응에 예능의 묘미에 빠져 버렸다"며 예능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유재석 신인시절 당시 잠재력에 대해 물었다. 신원호 PD는  "너무 좋은 사람이란 건 다 느꼈다"면서 " '유퀴즈' 어느날 보는데 '자기야'란 호칭이 떠올라, 나에게도 처음 다가와준 말, 내게 처음 다가와준 연예인"이라고 했고, 유재석도 "그때 선물해준 만화책 전집도 다 가지고 있다"며 따뜻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본부장실로 향했다. 이명한 본부장을 인터뷰 했다. 그는 하루일과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시청률 일보를 본다면서 방송국의 시청률 잣대를 언급 "닥치고 시청률 50%"라며 칠판에도 적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직접 연출할 때랑 차이를 물었다. 이명한 본부장은 "우산장사, 소금장사 차이"라면서 "PD로 일할 땐 내 프로그램만 담당했지만 책임져야할 것들이 많으니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나의 신입시절 다섯글자에 대해선 '당당한 아싸'라고 말한 이명환 본부장은 "코로나19 시국이라 사내에서 방송을 만드려는 담당PD, 무조건 도와줘야겠다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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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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