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없이 2021 도쿄올림픽? 더욱 주목받는 양현종 'ML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3.25 15: 02

포스트 양현종을 찾아라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2연패 도전도 2021년으로 미루어졌다. 1년의 시간이지만 대표팀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32)이 자리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그의 눈은 메이저리그를 향해 있다. 내년이면 33살의 나이이다.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하는 시기이다. 일본진출 가능성도 있지만 메이저리그가 우선이다. 만일 메이저리그에 둥지를 튼다면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다. 그 바통을 양현종이 받았다. 이번 7월 도쿄올림픽에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6개국이 출전해 결승전 진출 가능성도 있었다. 양현종이 진가를 보여줄 쇼케이스였다. 
특히 양현종은 작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의 부진을 만회하는 올림픽이었다. 당시 선발등판했으나 일본의 간판타자 야마다 데스토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올해는 알찬 캠프 훈련을 통해 최고의 몸을 만들었다. 정규리그는 물론 올림픽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설욕의 무대는 사라졌다. 내년 대표팀의 마운드는 양현종의 거취에 따라 높이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이 남는다면 에이스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마운드도 문제 없다. 반대로 만일 미국으로 진출한다면 대표팀은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이 필요하다.
결국 젊은 투수들 가운데 누군가가 맡아야 할 왕관이다. 작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이영하(두산)가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김광현과 양현종 같은 간판투수들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 연기와 함께 KBO리그가 묵직한 과제를 하나 떠안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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