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손혁 감독 “나도 실전 경험 필요, 연습경기 기대”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25 11: 02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연습경기 허용 소식에 웃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 역시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정규 시즌 개막이 잠정 연기되는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각 팀은 서로간에 연습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자체 청백전만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들려왔다. KBO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정규시즌 개막은 4월 20일 이후로 연기됐지만 팀간 연습경기가 가능해지면서 선수들은 한 단계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5회초 키움 손혁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rumi@osen.co.kr

키움 손혁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나도 처음 감독을 해보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실전에서 작전과 선수 운영을 해봐야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사실 최대한 빨리 연습경기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연습경기 허용 소식을 반겼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연습경기 시작은 반가운 소식이다.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청백전에서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유지하고 경기에 임해야한다. 연습경기 전까지는 우리끼리 청백전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 더 집중하려고 한다. 선수들끼리도 경기 전에 다짐을 하고 들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 역시 “선수들도 계속 청백전만 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템포를 더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한 단계에 머무는 느낌이 든다. 연습경기를 하면 타자와 투수 모두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KBO리그 2020시즌은 아직까지 언제 개막할지 기약이 없다. 하지만 팀간 연습경기가 시작된다면 선수들과 야구팬들 모두 평범한 코로나19에 빼앗긴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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